[현장에서]”갈등 그만했으면” 한미 직원들 조심조심

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문한 한미약품 본사. /사진=김윤화 기자 kyh94@ “결과가 신경 쓰이는 분들도 있겠죠?” 28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앞.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한 손에 우산을 든 직원들이 하나둘 정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. 반대편 후문에는 업무가 남은 직원들이 양손 가득 커피를 들고 건물로 들어갔다. 이날 오후 3시. 경기도 화성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 통합에 반대하던 형제(임종윤·임종훈)가 ‘완승’을 거뒀다. 형제가 추천한 이사 5명이 모두 선임됐고 모녀(송영숙·임주현) 측 인물은 아무도 이름을 못 올렸다. OCI그룹은 통합을 백지화했다. 주총이 끝난 후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만난 직원들은 이 같은 결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였다. 주총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한 직원은 “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”라며 선을 그었다. 또 다른 직원은 “누가 이기든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”며 “형제 측에 반대했던 경영진이야 문제가 될 수 있겠죠”라고 답했다.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(왼쪽)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